사회

수업 제대로 듣지도 못했는데... 온라인 수업, 이대로 괜찮나?

: 온라인 수업, 최선일지 차악일지
: 개선할 부분 적지 않아...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등교가 무기한 연기된 지금, 정부는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초, 중, 고 학교는 4월 16일(; 중 3과 고 3은 4월 9일 개학)에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고, 대학교는 3월 16일에 개강하였다. 그러나 현 상황의 최선책으로 선택한 온라인 수업의 단점이 속속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충남 공주대에 재학 중인 유씨(19-충남 공주)는 “과제 대체 수업은 정상수업으로 인정할 수 없다. 과제다운 과제와 평가다운 평가를 해주지도 않으면서 과제는 많으며, 과제 명, 분량, 제출방법 등의 적은 정보만으로 수업을 듣지 않아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완벽한 과제를 바라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 외에도 실제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온라인 강의만 하는 사이버대학에 비해 학과별로 3배 이상 비싸다. 이런 연유로 등록금 환불에 대한 대학생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등록금 감액을 법적으로 강제할 근거가 부족하기도 하고 대학의 입장 또한 난처하기 그지없어 현실적으론 어려울 따름이다.

 

 

 

위는 한국교육기술대학교(이하 한기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설문 조사 결과이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만족이 64.8%로, 과반수를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나 그 사유로 “외부 강의 대체, 강의의 질, 수업의 집중도” 등 가장 문제 되던 것들이 줄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위는 한기대에서 한 2차 설문 조사 결과이다. 온라인 강의 찬성도가 59.4%로 초반보단 높긴 하나 아직 거의 절반의 학생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분명히 개선된 사항이 있고 그에 따른 만족도도 상승했으나, 그것이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 한 것이다.

 

 초, 중, 고등학교의 상황도 다를 건 없다.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고, 진도율을 일주일에 한 번씩 확인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계획했던 학습정도나 진도를 지키기 힘들게 된 것이다. 수행평가나 과제에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하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듣지 못했던 3월 수업을 건너 뛰어버린 게 너무 당황스럽다,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는 대체 어떤 식으로 앞 진도를 따라 잡아야 하나, 조부모 가족 등 특수 가정의 아이는 온라인 수업에 어떻게 대처할지 부터가 문제다,”라며 하소연 하였다. 그 외에도 갑작스런 동시다발적 접속으로 서버가 터지거나, 수업을 완료하고도 그 진도율이 저장되지 않아 재수강을 해야만 한다는 등 의 문제가 여럿 생겼다.

 

 물론 다른 어떤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만이 아니더라도 현 문제에 대한 개선은 시급하다. 피치 못할 사정과는 별개로 현재 학생들의 “배울 권리”는 전혀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올 해 수능을 봐야 하는 학생들과, 올 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더더욱 그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온라인 학습과 교권 문제를 제치고, 일단은 그 교육의 대상이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어 봐야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한편, 5월 6일 개학이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교육부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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