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영향, 학교 모습 변화….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이례없이 조용한 급식실...
-빽빽한 수행평가와 촉박한 시간

 아침의 거리에 드문드문 교복이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등교정지가 끝나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기 시작한 지 약 2달이 지났다. 물론 여전히 격주 등교를 시행하는 학교가 대다수이지만, 그럼에도 다들 학교에 직접 등교할 수 있게 되었음은 변함없다. 그러나 여전할 줄 알았던 학교는 실상, 굉장히 달라져 있었다.

 

 학생들이 등교할 때, 정문 앞에선 교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자가진단 수행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37도를 초과한 학생이 있다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한다. 아침 일과는 이걸로 끝이 아니다. 반에 들어선 후, 학생들은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본인들의 책걸상에 소독약을 뿌려야 한다.

 

 

 

 

 

 

 

 

 

 

 

 

 

 수업시간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은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며, 컴퓨터나 실험실을 이용하는 시간에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점심시간은 더욱 까다롭다. 급식실로 이동하기 전, 담당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재며, 학생들은 급식실에 입장하고서도 절대 대화를 나눌 수 없다. 아예 일자로 앉게 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하여 W자로 앉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보다 많고 낯선 규율을 지켜가며 학교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먼저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해야 하는 교직원은 불편한 호흡에 불안을 호소한다. 지난달 11일의 제주도 교사 사망 사건으로 인해 더더욱 그런 분위기가 만연하다. 수업 도중 잠깐 숨을 몰아쉬거나, 따로 수업 영상을 준비해 오는 교사가 있을 정도이다. 또한, 방역 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쓰레기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내부 여기저기에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가 넘쳐난다. 가장 중요한 시험과 수행평가에도 문제가 있긴 매한가지이다. 1년을 잡고 계획했던 교육과정이 무너졌기 때문에, 촉박한 시간에 쫓기며 모든 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예기치 않게 그 시간을 분배하지 못하고 몰아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점수에 특히 민감할 고등학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들의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도 여럿 시행되는 중이다. 실제로도 제주 및 여러 지역이 시간제 교사의 비율을 늘리고 있고, 코로나 관련 심리 치료를 무료로 진행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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