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자유한국당 TK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3명(황교안 · 오세훈 · 김진태)이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br>
[사진 촬영=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 1기 김상원기자]](http://www.hyeyum.or.kr/data/photos/20190208/art_15505626303999_128b6c.jpg)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극성 당원 · 지지자들이 뱉은 야유와 욕설로뒤덮였다.
'5· 18 폄훼' 논란 당사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당 지도부도 폭언세례를 받았다.
당권 주자들은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TK정서를 향해 우현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TK지역은 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책임당원 30%가 몰려 있는 전당대회의 승부처이기도 하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TK권 연설회는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 과시의 장(場)이 됐다. 여러 보수단체 회원들은 엑스코 주변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대형 확성기로 "5 · 18 유공자 명단 공개" "문재인 정권 타도" 등을 외쳤다. 김진태 · 김순례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진보 단체와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기도 했다.
![18일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br>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로 부터 야유를 받자 "조용히 해 달라"며 버럭 소리쳤다.<br>
[사진 촬영=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 1기 김상원기자]](http://www.hyeyum.or.kr/data/photos/20190208/art_15505626294492_be1162.jpg)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러 연단에 서자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은 "야, 이 XX놈 나가"
"빨갱이" 등의 욕설이 터져나왔다. 김진태 후보 등을 징계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노골적 불만 표시였다.
김 위원장은 "조용히 해 달라. 여러분이무엇을 애기하려는지 알고 있다"고 했지만 고성이 잦아들지 않자 잠시 연설을 중단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에서도
"헛소리 집어치워라" 등의 고함이 들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김진태 의원이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br>
[사진 촬영=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 1기 김상원기자]](http://www.hyeyum.or.kr/data/photos/20190208/art_15505626299934_9853da.jpg)
반면 김진태 후보는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환호 속에 첫 연설자로 나서서 "아지매 아재예, 성주의 아들 진태 인사드리겠습니데이"라며 경상도 사투리로 인사했다. 그는 "촛불에 놀라 다들 도망갈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냐"며 "확실한 우파 정당을 만들어 문재인 정권과 확실히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조된 분위기에 "지금 어딜 가나 김진태를 외치는데, 이것이 당심(黨心)이고 민심"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자유한국당 오세훈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있다.<br>
[사진 촬영=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 1기 김상원기자]](http://www.hyeyum.or.kr/data/photos/20190208/art_15505626308048_b7bb9a.jpg)
오세훈 후보도 "경북의 아들 오세훈 인사드린다. 저희 어머니가 상주 분"이라며 연설을 시작했지만 장내 분위기는 냉랭했다. 오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이 표를 주시냐"며 '박근헤 극복론'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후보가 장내를 돌며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br>
[사진 촬영=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 1기 김상원기자]](http://www.hyeyum.or.kr/data/photos/20190208/art_15505626317235_58471f.jpg)
황교안 후보는 "전국 예산이 다 늘었는데 대구 · 경북 예산만 줄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반토막 났다"며 TK홀대론을 끄집어냈다. 황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고, 이 나라 안보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