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3 사건, 기억해야

4.3 사건의 전개와 이후 진상 규명

4.3 사건.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1948년 4월 3일 그 날부터 제주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자. 
 


4.3 사건의 전개

한 아이의 죽음과 민.관총파업

1947년 3월 1일 3.1절 행사가 끝난 뒤 길거리시위(거두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대가 관덕정에서 서문통을 통과하다 한 기마경찰이 아이를 친 후 아무런 조치를 치하지 않자 화가 난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에 무장경찰이 민간인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고, 이에 민간인 6이 죽었다. 제주도민들은이에 대항 민.관총파업에 나서게됐다.

 

미군정의 대응 응원경찰의 파견

미국은 제주도를 빨간 섬 즉, 좌파 일명 빨갱이로 지목하며 본토에서는 응원경찰을 파견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극우청년단체가 들어와 일명 빨갱이 사냥을 시작했다. 교육기관, 행정기관을 장악했고 빨갱이 사냥의 명목으로 테러를 일삼았다. 이가 4.3사건의 단초선이 되었다.

 

한반도는 5.10 단독선거와 분단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남로당은 제주도민과 합세해 5.10단독선거에 반대하는 무장봉기를 하게된다. 그럼에도 정부가 단독선거를 진행하려 하자 무장대는 주민들을 산으로 대피시켜 오직 2개의 선거구만이 선거에 참여해 과반수 미달로 선거는 무효된다.

 

불순세력의 음모? 대규모강경대응, 도민 학살의 시작

미군정은 이를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불순세력의 음모로 생각해 총사령관을 파견한다. 이 시기부터 본토에서는 이를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지정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이후에도 강경토벌작전이 계속된다. 같은 해 11월 17일 정부는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경토벌대뿐만 아니라 경찰, 우익단체까지 합세해 민간인들을 학살했다. 이후 1954년 9월 21일까지 이는 지속됐고, 이 기간동안 약 2만 5천명에서 3만명의 주민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주도민의 수는 약 28만명이다. 즉 약 10퍼센트의 인구가 학살된 것이다. 

 


4.3 사건 그 이후
4.3사건 진상규명회는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2003년 정부에서 발간한 제주 4.3사건 진상보고서에 의하면 4.3사건은 세계적 이념전쟁과 한반도 분단과정에서 국가공권력에 의한 집단희생된 사건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최근 자유논객연합과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에서 4.3사건은 국가수립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색깔론을 다시 꺼내고 있다. 또한 대통령실 또한 이번 해 4.3사건 희생자 추모식에는 국모총리가 방문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추모식에 불참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보수정권 최초로 추모식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4.3사건을 앞장서 추모하지 않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에서도 나타나 듯 특정 소수 몇몇의 제주도 혐오 및 4.3사건을 역사적으로 대대적인 국가공권력의 탄압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순신의 아들은 고등학교에서 제주도에서 온 학우를 빨갱이라고 싸잡아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3 사건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육과 정부의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 4.3 사건 계속해 기억해야
4월 2일 전야제에 이어 강남스퀘어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순이삼촌 오페라 공연 등 4월 18일까지 국내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행사가 기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4.3사건을 되새기며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 4.3평화재단 (https://jeju43peace.or.kr/) 에서 더 많은 자료와 일정을 알아볼 수 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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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은 기자

청소년 기자단 '혜윰' 4기·6기 사회부

참고자료

  • 4.3이 머우꽈_한국어.pdf /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발행한 제주 4.3사건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입문서
  • report2.pdf / 정부에서 발행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와 그 후 보완된 자료들을 모아둔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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