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교 개학으로 바뀌길 기대되는 한 가지

코로나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가정폭력

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개학의 막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8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허락되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입학식조차 하지 못하고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한이 드디어 풀린 것이다.

 

 온라인 개학은 한동안 등교 개학을 대신하는 해결책이 되어주었지만, 등교 개학을 완전히 대신해주지는 못하였다. 이는 등교 개학이 학습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에는 온라인 클래스를 시행하는 중에 고통받았으며, 학교에 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아이들이 있다. 바로 가정 내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되려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이다.

 

 

 지난 4월 23일 대전 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가정폭력 신고 건수 통계이다. 1월부터 4월, 3개월 간 171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13건에 비해 51.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별로 보면 3월이 평균 527.5건, 1월 평균 496건, 2월 평균 483.5건으로 3월에 가장 많은 가정 폭력 신고 접수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작년과 비교하여, 신고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타인에 의해서 발각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가정폭력에는 부모와 자녀간의 폭력만 포함되지는 않는다. 부부 간의 폭력도 포함이 되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그 문제가 부부 간의 불화로 이어져 간 것이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들은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그 감정을 폭력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그래프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고용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그래프이다.  2010년, 9만 5천명이었던 실업 급여 신청자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직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19만 1천명으로 훌쩍 증가했다.  이는 바로 전 해인 2019년, 12만 5천명이었던 신청자 수보다 대략 40퍼센트(6만 6천명)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시대가 흐르면서 실직 상태가 심각해져간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가장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아, 실직 상태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러나 원격 수업을 하는 동안에는 그 노력이 두각을 보이지 못하였다. 다시 등교 개학이 시작한 만큼, 보호받아야 마땅할 아이들이 보호받으며,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사회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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