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호텔, 폐점을 선언하다.
지난 2월 14일, 세계 2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인 에어버스(Airbus)는 2021년 부로 F급 항공기(초대형 항공기)인 A380-800(이하 A380)의 판매 및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A380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적이 있으며, 폭이 축구장 만큼 넓을 정도로 커,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명을 가진 항공기이다. 대한민국 국적사인 대한항공이 10대, 아시아나 항공이 6대를 보유, 운용하고 있다. "호텔"로 칭송받았던 A380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에어버스의 발표에 따르면 A380을 대차하여 A330(중형 여객기)와 A350(중대형 여객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적으로 친환경,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의 이유로, A380이 4발기(엔진이 4개)이며 초대형 항공기라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2발기(엔진이 2개)이자 중형기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단점이 드러났던 A380은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결국 '베드 엔딩'에 빠지게 되었다. 또 다른 이유이자 가장 큰 결정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의 주문 변경 때문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08년부